尹 지지율, 2%p 떨어진 35%…강제징용·노동개혁 여파

16일 NBS 여론조사…부정 평가, 6%p 오른 57% '제3자 변제' 해법 및 근로시간 개편안 모두 '반대 여론' 우위

2024-03-16     염재인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부정 평가가 늘고, 긍정 평가가 줄면서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강제징용 '제3자 변제안' 해법과 정부의 '주 최대 69시간 근무제' 공식화 등 현안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 부정 평가는 57%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긍정 평가는 2%포인트(p) 내린 반면, 부정 평가는 6%p나 올랐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 평가한 이유로는 38% 응답자가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를 꼽았다. 24%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라고 답했고,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에 기용해서'는 11%의 응답했다. 긍정 평가 이유는 '결단력이 있어서'(43%), '공정하고 정의로워서'(20%) 등이었다. 특히 '주 최대 69시간 근무제' 논란이 부거지면서 핵심 경제활동인구인 40대의 부정 평가는 78%, 30대와 50대의 부정 평가는 각각 67%에 달했다.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 배상 해법에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33%, '반대한다'는 응답이 60%로 부정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현행 '주 52시간제'를 필요시 최대 69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게 하는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는 응답이 40%인데 비해, 반대한다는 응답은 54%로 더 높았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비전 및 가치에 대한 평가도 모든 항목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다.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있다'는 항목에는 57%가 부정 답변을, '공정과 상식의 가치가 잘 실현되고 있다'는 질문엔 59%가 부정 평가를 했다. '한반도가 평화롭고 안전해지고 있다'는 물음에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31%에 그쳤다. 여당인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34%로, 3월 1주차 조사 대비 5%p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p 상승한 30%로 양당 간 지지도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7.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