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간첩 발본색원해야…민노총 아닌 북노총 같아"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간첩단 사건' 언급 당 차원 특위 구성 시사…"대책 적극 검토"

2024-03-16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현직 민주노총 간부 등이 연루된 '간첩단 사건'과 관련해 "가랑비에 옷 젖듯 스며들어서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뿌리 내린 간첩들을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당 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정권의 묵인과 방조로 우리 사회 곳곳의 간첩들이 암약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우리 당은 그 대책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창원 간첩단 사건 피의자 4명이 어제(15일) 구속기소 됐는데, 이들은 북한의 대남 적화 통일 노선을 추종하고 북한 공작원과 접선하면서 공작금을 수수하는 한편 지령에 따라 국내 정세를 수집해 북한에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이들에게 구체적인 투쟁 방법까지 정해 실행했다"며 "노동자 대회, 시민단체 연대 촛불집회 등을 이용해 정권 퇴진과 반미투쟁을 진행하고 유언비어 유포 등 국내 여론 분열도 조장하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노동자 권익 보호라고 보기 어려웠던 민노총의 많은 집회 시위 역시 북한의 지연과 연결됐다는 증거가 드러나고 있다"며 "민노총 사무실에서 발견된 윤석열 정부 퇴진 시위 선동 등의 내용이 담긴 북한의 지령문과 민노총 조합원들이 작성한 대북 충성문은 거의 충격적이다. 민노총이 아니라 마치 북노총 같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 14일에도 "법 위에 군림하며 불법과 탈법을 일삼던 민노총이 노동운동을 빙자한 종북 간첩단이 암약하는 근거지였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당의 모든 당력을 모아 종북 간첩단과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국회 정보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 위원들과 함께 특위 구성과 관련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