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서유럽과 손잡으러 간다
프랑스·영국 등 3개국 순방… '창조경제' 협력 방안 논의
2014-10-31 고수정 기자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의 교역을 활성화하고 우리 기업과 국민의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서유럽을 순방한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 그리고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으로 이어진 동남아 순방 이후 3주만의 해외순방이다.박 대통령은 프랑스→영국→벨기에→EU 순으로 진행되는 이번 순방에서 창조경제 분야의 협력과 사이버안보·기후변화를 비롯한 글로벌 이슈 공조,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박 대통령은 서유럽 순방의 첫 일정으로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프랑스를 방문한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교역과 투자확대 방안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분야 협력기반 조성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교육분야 교류 등에 대해 협의한다. 또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이어 4일부터 7일까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여왕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박 대통령은 이어 7일 벨기에를 방문,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 한·벨기에 정상회담을 하고 창조경제 분야 기업간 협력, 교육·문화 협력, 공동 개발·협력 사업 등에 대해 협의하며, 필립 국왕 주최 만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박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8일 EU를 방문,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및 반롬푀이 EU 상임의장과의 한·EU 정상회담을 통해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기반 구축과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원활한 이행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박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번 서유럽 순방에 대해 “세계 최대의 단일 경제권이고 최근 경제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유럽연합(EU)과의 교역을 활성화하고 우리 기업과 국민의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한·EU 수교 50주년, 한·영 수교 130주년을 맞아서 연초부터 조율해 확정한 일정인 만큼 소기의 성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세계적인 기초과학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일찍부터 문화 미디어 등 창조산업을 육성해온 EU 국가들과 창조경제 분야의 협력기반을 구축하는 세일즈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쳐갈 생각”이라고 말했다.또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넓혀가는 데도 각별히 정성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