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장난전화 이제 그만!”
‘10大 황당 112신고’ 전화내용 발표
2013-10-31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술에 취한 남자 “콜택시를 불렀는데 운전사가 생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집까지 데려다 달라”
아침시간 “밤근무를 마치고 잠을 자야 되는데 닭이 계속 울어 잠을 잘 수가 없어요”라고 말한 이 같은 내용은 최근 경북경찰청 112신고전화로 걸려온 황당한 내용들이다.
경북경찰청(청장 김귀찬)은 다음달 2일 ‘112신고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10大 황당 112신고’를 발표했다.
내용을 보면 ▲콜택시를 불렀는데 운전자가 생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기차역에 왔는데 기차를 놓쳤다, 기차 좀 잡아 달라 ▲주차장에 세워둔 내 차가 밤새 잘 있는지 확인해 달라 ▲몸이 아픈데, 파스 좀 사다 달라 ▲예지몽을 꾸었는데, 내 앞에 가는 차 트렁크에 시체가 있을 거다 ▲아들이 컴퓨터만 하고 공부를 하지 않는데, 경찰관이 혼내 달라 ▲밤근무를 마치고 잠을 자야 되는데, 닭이 울어 잠을 못자겠다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았는데, 카드가 나오지 않는다 ▲돈이 없는데, ○○○까지 순찰차를 태워 달라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욕부터 하는 전화) 야, 이 XX, XXX야!. 와 같은 다양한 신고사례를 소개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단순히 웃고 넘길 수도 있겠지만, 이런 신고전화를 응대하느라 정말 위급한 신전화를 받지 못할 수도 있어 그냥 웃고 지나갈 수만은 없다”며, “범죄신고는 112, 경찰민원은 182, 정부민원은 110을 이용해 주시고, 특히 허위․장난전화는 절대 삼가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