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號' 민생행보 드라이브…20일 민생경제특위 위원장 의결

23일 전주서 첫 현장 최고위…호남 민심 달래기

2024-03-19     김연지 기자
김기현

매일일보 = 김연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민생행보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친윤 일색으로 지도부와 주요 당직이 구성된 것에 대한 비판에다 정부의 주 69시간 근무 시간제 혼선, 한일정상회담 등의 변수로 지지율 하락세에 직면하자, 이같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민생 챙기기에 본격 시동을 거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조사해 17일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4%로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p)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3%였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내에 '민생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가칭)'를 구성키로 했다. 오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위 위원장과 위원을 구성하고 의결할 예정이다. 위원장에 외부 위원 영입도 검토했지만, 최고위원 중 한 명을 선임할 계획이다. 특위는 10명 규모로 원내 인사와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원외 인사를 절반가량씩 섞어 꾸려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오는 21일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서울 중구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는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긴급생계비 소액 대출' 상품과 관련해 현장 의견을 듣고서 추진 현황을 점검한다. 최근 고금리로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둬들인 반면, 서민들은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서민 부담 해소 방안 마련을 적극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첫 현장 최고위를 열 계획이다.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발언 논란을 잠재우고 동시에 호남 민심을 공략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또 다음 달 5일 열리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지원하기 위한 행보이기도 하다. 전주을 선거구는 국민의힘 김경민,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김광종·김호서·임정엽·하경애씨 등 6명이 예비후보가 등록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김경민 경북도당 고문을 공천했다. 이달 30일에는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를 개최한다.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 기간이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TK(대구·경북)와 강원 등에서도 현장 최고위를 개최할 방침이다. 한편 김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