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타격 모의발사훈련…김정은 "핵, 적에게 공격 가할 수단"

딸 '주애'와 18∼19일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 참관' 김정은 "신속정확한 핵공격태세 완비해야"

2024-03-20     김연지 기자
북한은

매일일보 = 김연지 기자  |  북한이 지난 18∼19일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참관한 가운데,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훈련에서 "우리 나라가 핵을 보유하고있는 국가라는 사실만을 가지고서는 전쟁을 실제적으로 억제할 수가 없다"면서 "실지 적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언제든 적이 두려워하게 신속정확히 가동할수 있는 핵공격태세를 완비할 때에라야 전쟁억제의 중대한 전략적사명을 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18일에는 핵전력의 지휘·관리통제운용체계를 검열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여러가지 가상적인 긴급정황 속에서 핵공격 명령 하달 및 접수 절차의 정확성과 핵무기 취급질서, 각이한 핵공격 방안에 따르는 가동절차를 엄격한 안전성 견지에서 검열하면서 핵공격으로 신속히 넘어가기 위한 행동질서와 전투조법들을 숙달하기 위한 훈련이 반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했다. 19일에는 전술 핵공격을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 통신은 "적 주요대상에 대한 핵타격을 모의한 발사훈련이 진행되었다"며 "미사일에는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전투부가 장착되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평안북도 철산군에서 발사된 전술탄도미사일은 800㎞ 사거리에 설정된 조선동해상 목표상공 800m에서 정확히 공중 폭발함으로써 핵전투부에 조립되는 핵폭발조종장치들과 기폭장치들의 동작 믿음성이 다시 한 번 검증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훈련은 대규모적인 미국남조선련합군의 반공화국 침략 전쟁연습이 광란적으로 확대되고 미군 핵전략 장비들이 대대적으로 남조선 지역에 투입되고 있는 긴장한 정세 속에서 단행되었다"고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11시5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