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쓰레기 배출, 100년 만에 10배 증가”
“중국·동아시아 중심…2100년엔 지금의 3배로 늘어날 수도”
2014-10-31 신재호 기자
[매일일보] 전세계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양이 100년 사이에 10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증가율과 물질 소비가 크게 줄지 않는 한 금세기 말까지 인류가 버리는 쓰레기 양은 지금의 3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달 30일 미국의 공중파 채널 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대학 과학자들은 “2100년이면 인류는 매일 1100만t의 쓰레기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서를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이들은 1900년에는 전세계의 도시 인구 2억2000만명이 버리는 쓰레기가 하루 33만t 미만이었지만 2000년에는 10배인 330만t에 달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일부 부유한 국가의 경우 이미 쓰레기 배출량이 정점에 달해 그 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지만 급속히 도시화하는 국가들에서는 쓰레기 방출량이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들은 3개의 경제개발 시나리오를 적용해 세계 각지에서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배출될지 계산했는데, 사람들이 지금처럼 쓰레기를 버릴 경우 전세계의 쓰레기 배출량은 2100년 이후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반면 “인구 수와 밀도가 지금보다 낮고 도시들의 자원 효율성이 높아지고 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줄어들 경우”엔 2075년에 정점에 달한 뒤 2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쓰레기 양은 하루 280만t씩 줄어들게 된다.쓰레기 배출량은 소득이 증가할 때 정점에 달했다가 멈추게 되는데 이는 사람들이 더 이상 물건 사기를 멈추고 운동경기나 공연 관람 등 경험 쌓기에 더 많은 돈을 쓰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연구진은 실제로 많은 선진 지역에서는 이미 쓰레기 배출량이 정점을 지나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소득 면에서 서방세계를 따라잡고 있는 나라의 도시에서 새로운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들은 “현재 고체형 쓰레기 배출의 중심지는 중국과 동아시아”라면서 이 지역의 쓰레기 배출량 증가세는 금세기 중반에야 멈출 것이며 그 후에는 인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가 뒤를 잇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