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정부 일본 외교 정책 비판…'박진 탄핵 추진'에 "당에서 곧 협의"

김상희 "시민 사회서도 많은 요청…확정은 아냐"

2023-03-20     조현정 기자
김상희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강제 동원 피해자 배상안과 한일 정상회담 등 정부의 일본 외교 정책을 비판하며 박진 외교부 장관의 탄핵소추안 발의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당에서 곧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위원장인 김상희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의 탄핵안 추진에 대해 "당에서 곧 협의할 것"이라며 "당 내부에서도 요청이 있고, 집회 이후 시민 사회에서도 많은 요청이 있었다"고 이같이 밝혔다. 다만 공식적으로 확정 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박 장관의 탄핵안을 추진한다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어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서 탄핵 심판 절차를 거치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앞서 당 내에서도 이 같은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강제 동원 피해자인 우리 국민이 아닌 일본을 향해 '걱정 말라'는 대통령에게 국민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일본 앞에서 윤 대통령은 스스로가 그렇게 강조하던 법치주의마저 능멸했다"고 이는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오죽하면 국민들이 윤 대통령, 박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서민정 외교부 아태국장을 을사오적에 이은 '계묘오적'이라고 부르겠는가"라며 "이 정도면 이완용의 부활을 넘어 '명예 일본인' 아니냐고 반문할 정도"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이날 오전 교수·연구자 단체들도 윤 정부의 강제 동원 전범 기업 판결금 대납 철회와 박 장관 탄핵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최악의 외교 참사"라고 규정하며 "윤 대통령이 보여준 굴욕적 투항은 현 정부의 외교 정책 부재를 넘어 역사의 교훈을 부정하는 대통령의 천박한 인식이 불러온 당연한 귀결"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의 강제 동원 전범 기업 판결금 대납 철회 △박진 외교부 장관 탄핵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