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21일 국회 운영위 소집 요구…"대일 굴욕외교 책임 따져 물을 것"

민주·정의, 소집 요구서 제출…강제 징용 해법·한일 정상회담 등 현안 포함 박홍근, 박진·김성한·김태효 '외교 참사 3인방' 경질 요구

2024-03-20     문장원 기자
불어민주당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국회 운영위원회를 단독으로 소집해 정부의 강제 징용 해법과 한일 정상회담 등의 잘잘못을 따져 묻겠다는 계획이다. 또 무속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등 대통령실을 둘러싼 다양한 의혹들도 정조준한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0일 "내일(21일) 10시 운영위 단독 소집에 관한 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소집 요구에는 민주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도 참여해 사실상 야당이 단독으로 운영위를 소집하게 됐다. 안건에는 윤석열 정부 강제 징용 해법과 한일 정상회담 등 현안은 물론 신년 업무 계획,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북한 무인기 침투, 역술인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인사 검증 실패 등이 모두 포함됐다. 오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소집 요구를) 받지 않고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의) 출석이 실제로 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며 "우리끼리 의사진행 발언과 규탄 발언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운영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주호영 의원인 점에 대해서는 "사회권을 넘기면 우리끼리라도 하겠다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를 절대 좌시할 수 없다. 오늘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하겠다"며 "강제 동원 셀프 배상안 등 대일 굴욕외교로 일관한 대통령실의 책임을 분명히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제1차장 등을 '외교 참사 3인방'으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문책을 윤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이번 참사에 대해 지금 이 순간에도 절규하는 피해자들과 분노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듣기 바란다"며 "대국민 사과와 함께 강제 동원 문제를 원점에서부터 바로잡을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