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시민 미래 日에 넘긴 최악 외교"…국힘 "반일몰이"
민주당 한일 정상회담 분석 및 긴급좌담회 열어 한일외교 작심 비판 국민의힘 "닥치고 반일몰이…거짓선동" 대통령실 "지소미아 재개 등 외교 성과 경제·문화로 확대"
2024-03-20 이진하 기자
매일일보 = 이진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강제동원 피해당사자들과 청년, 종교단체 시민들의 과거, 현재, 미래까지 모두 일본에 넘겨버린 최악의 외교참사"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한일정상회담 분석과 함께 한미정상회담, 한미일 군사동맹 등을 더욱 꼼꼼하게 파악하고 한국의 안보와 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민주당은 20일 오후 '한일 정상회담 분석 및 긴급좌담회'를 열고 윤 정부를 향해 외교 무능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계묘국치를 지켜보는 국민들이 울분이 폭발하기 직전"이라며 "셀프배상안을 제시하고도 일본 정부로부터 사과 한마디 받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일정상회담으로 반도체 소재 3개 품목 수출 규제를 해제했고, 요란한 팡파르를 울렸지만 회담 당일 일본경제 산업상은 수출규제 해제가 아니라 재검토라며 곧바로 뒤통수를 쳤다"며 "자칭 대민 1호 영업사원이란 윤 대통령은 결국 대민 역사 국익과 국민 자존심마저 통째로 내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WTO 제소를 취하와 지소미아 완전정상화를 선언해 줄 수 있는 건 다 퍼주고 난 뒤에 얻은 건 두 번의 만찬"이라며 "일본 호텔과 공항 직원들의 환호를 성공한 회담이라고 평하는 것은 일본 언론과 일본 국민들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작 강제동원 피해 당사자들과 우리 청년들, 종교단체, 시민들 모두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도 모두 일본에 넘겨버린 최악의 외교참사"라며 "외교 기본은 국익이건만 기본조차 망각한 윤 정부 상대로 일본 정부는 독도, 위안부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문제까지 다 들이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묻지마 저자세'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에서 야권과 시민단체가 반일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에 "반일감정 때문에 나서는 건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외교 참사를 결코 좌시할 수 없으며 좌담회를 통해 냉정히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