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IRA 피해 우려" 골드버그 "尹 국빈 방문때 경제 현안 논의"

김기현, 국회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접견 골드버그 "韓, 모범적 동맹이자 파트너 우방"

2023-03-20     김연지 기자
20일

매일일보 = 김연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만나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한편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국은 미국의 모범적 동맹이자 파트너 우방"이라며 다음 달 있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서 군사 안보 문제뿐 아니라 양국 간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골드버그 대사와 만나 "우리나라는 반도체 강국이다. 자동차 산업 또한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으로 한국 기업이 피해입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김 대표 취임 축하 인사차 국회를 찾았다.  그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고 다음 달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도 예정된 시기인 만큼, 양국 간 경제 문제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잘 조율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미 양국이 동맹을 우선해 이런 경제적 문제를 잘 해결해서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며 "그것이 양국 사이 더 긴밀한 협력관계를 증진시키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국제 관계가 매우 격랑 속에 있고 그런 만큼 한국과 미국 사이 동맹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면서 "한·미·일 3국 사이 안보협력 강화가 매우 절실한 시대이며, 그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께서 한일정상회담을 하고 한일 양국 간 관계 정상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는 작년에 발표했던 우리나라의 인도태평양 전략 실행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정부가 바뀌면서 그동안 소원했던 한일관계도 정상화됐을 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 사이에서도 그동안 다소 긴밀하지 못했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런 상징적 변화의 의미가 담긴 역대 최장기간의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이 실시되고 있는데, 그에 상응해 북한의 도발이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수록 한미 양국뿐 아니라 한국, 미국, 일본,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들의 연대는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국가적 위기에 놓여있을 때 지켜줬던 혈맹 관계인 미국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늘 마음속에 갖고 있고, 그런 마음을 앞으로도 잘 키워나가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국은 미국의 모범적 동맹이자 파트너 우방"이라며 "지난해 7월 한국에 부임한 이래 양국의 여러 핵심 현안에 협력하는 가운데 양국 국민 간 깊은 관계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고 화답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데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가 보여주듯 양국은 협력을 통해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은 철통같이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달 있을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저희가 많이 기대하고 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윤 대통령을 환영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양국 정상이 마주 앉아 군사 안보 차원의 중요한 현안뿐 아니라, 대표께서 말씀하신 양국 간 경제 현안 등을 논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주 한일정상회담에서 보았듯 한미일 3자 관계와 한일관계 증진을 위한 한국의 의지를 매우 소중히 생각한다"면서 "지난주 윤 대통령이 하신 행동이나 여러 가지 발언들을 아주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