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日 언론 한일회담 결과 왜곡 보도 유감…재발 방지 당부"
20일 산케이 "기시다 총리, 위안부 합의 이행·후쿠시마 수산물 규제 철폐 요구" 보도 대통령실 관계자 "정부 입장 명확…국민 건강 위협하는 일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
2023-03-20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방일 기간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왜곡 보도라며 우리 외교 당국이 유감 표시와 함께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에서 독도나 위안부 문제는 논의된 적 없다고 명확히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극우 성향 일간지인 산케이 신문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2015년 위안부 합의 이행이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무 근거도 없이 일단 내지르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슬그머니 빠지고"라며 "일본 언론 행태에 그런 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언론 행태에는 그런 게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일본 수산물 수입 규제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두 정상이 말했는지 공개할 수 없다"며 "수산물 수입 규제 문제는 일본의 다른 정치권 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는 자리에서는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있다면 절대로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