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日멍게 수입 대화 촬영 제지? 멍게라는 단어 안 나왔다"
마이니치신문 "멍게 수입 재개 요청…영상촬영 제지당해"
2023-03-22 김연지 기자
매일일보 = 김연지 기자 | 대통령실은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연맹회장이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일본산 멍게 수입 재개를 요청했을 때 대통령실 관계자가 일본 측의 동영상 촬영을 제지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멍게라는 단어가 나온 바 없다"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공무원이 그런 식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며 "그 기사에 멍게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으로 아는데, 멍게라는 단어는 (당시 대화에서) 나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고가 고(古賀攻) 전문편집위원의 '미묘한 한일의 온도차'라는 제목의 기명 칼럼을 통해 지난 17일 누카가 회장이 윤 대통령에게 일본산 멍게 수입 재개를 요청할 당시, 일본 측이 두 사람의 대화 장면을 촬영하자 대통령실 관계자가 막아섰다고 보도했다. 고가 위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누카가 회장의 일본산 멍게 수입 재개 요청에 대해 "지난 정부는 정면 대처를 피한 경향이 있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절차에 따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본 측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멍게'라는 단어가 나오지도 않았고, 영상 촬영을 제지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편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전날 여권 원로들을 만나 '기시다 총리가 직접 위안부·독도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에서) 독도나 위안부 이야기가 없었다는 입장은 전혀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