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흘만에 순항미사일 동해로 다수 발사
한미 연합연습 반발하며 동해로 SRBM 발사
2023-03-22 이진하 기자
매일일보 = 이진하 기자 | 북한이 사흘만에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순향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2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 당국이 발사한 미사일의 정확한 기종과 비행거리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현재까지의 조사로 '북한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이후 사흘 만이다. 당시 교토통신 등에 따르면 미사일은 최고고도 약 50㎞로 약 800㎞를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한은 사거리 800㎞로 발사한 SRBM을 동해 상공 800m에서 전술핵폭발 모의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순항미사일은 지난달과 이번 달에 총 3번 째 발사됐다. 먼저 지난 12일 신포 앞바다 잠수함에서 2발을 발사했고, 지난달 23일에는 김책시 일대에서 쐈다고 북한이 주장했다. 그러나 군은 진위를 판단하고 있다고 밝혀 북한 주장이 거짓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은 지난 13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반발해 연이어 도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자유의 방패 훈련의 일환으로 다음달 3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진행하는 한미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LHD-8·4만2000t급)' 부산 작전기지로 입항했다. 마킨 아일랜드함은 작은 항공모함으로 불린다. 마킨 아일랜드함이 국내에 입항해 한국군과 합동 상륙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