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네트웍스, 교육부·NGO와 ‘청소년 자살 예방’ 협력
2023-03-23 홍석경 기자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우리나라 사회에서 청소년 자살이 꾸준히 늘어나며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2021년 사망원인통계 자료에 따르면 자살률 7.1명(10만명당), 총 338명으로 2019년에 비해 40명 증가했고, 10대 사망원인 1위도 자살(45%)로 집계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금융네트웍스가 교육부, 한국생명의전화와 함께 예방 프로그램과 상담 등을 지원한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23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금융캠퍼스에서 교육부, 한국생명의전화와 ‘청소년 생명존중사업’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교육부의 ‘학생 정신건강 증진과 위기 학생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강화하고 학교내 생명존중문화를 확산시키고자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하상훈 한국생명의전화 원장이 참석했다.주요내용은 △청소년 개개인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마음보호 훈련(HSB)’ 프로그램 확산, △중·고교생 라이키 및 대학생 멘토 양성을 통한 학교 생명존중활동 추진, △청소년 위기 단계별 전문 상담 지원을 위한 SNS 상담채널 운영 등이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한국생명의전화와 공동으로 생명존중사무국 운영을 통해 지난 2022년 ‘마음보호훈련(HSB)’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HSB는 ‘Help Seeking Behaviors’의 약자로 국내외 학교 자살예방 우수 프로그램을 벤치마크해 국내 정신과 전문의 자문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맞춤형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은 다양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통해 어려움이 처했을 때 도움을 주고 받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디지털 게임 기반의 체험학습으로 설계되어 청소년들의 몰입도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시범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중·고교 상담교사 및 트레이너 양성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중·고교생 ‘라이키’(Life-Key) 및 대학생 멘토를 양성해 학교내 생명존중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라이키는 청소년이 생명의 소중함을 올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대학생 멘토와 함께 마음보호훈련을 운영하고, 생명존중의 가치를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오는 9월10일 세계 자살예방의날을 전후로 청소년들이 자살의 심각성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전교생이 함께 참여하는 생명존중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일반적인 고민부터 자살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전문적인 상담을 지원하는 통합 상담채널을 운영한다. 청소년들이 전문가와 쉽게 상담할 수 있도록 SNS 채널을 개설하고, 한국생명의전화와 함께 청소년 전문 상담사 양성과정 개발과 위기 상황별 상담 시나리오 체계화 등을 통해 상담 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보호 및 지원 등과 같은 예방 차원의 선제적 지원 활동을 통해 미래 세대 주역인 청소년들의 마음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삼성이 관심을 기울여온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청소년들이 ‘마음이 건강한 학교’를 통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고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