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연일 '민심 드라이브'…이번엔 전주·울산 등 공략
金, 지도부 출범 후 첫 현장 찾아 '호남' 표심 잡기 李, 지역사랑상품권 간담회 이어 울산 최고위 및 경청투어
2023-03-23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여야 당 대표는 지난 21일에 이어 또다시 '민심 행보'에 나서며 여러 악재와 관련해 정면 돌파를 선택한 모습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인 23일 전북 전주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호남 표심 잡기'에 나섰다. 같은 날 이재명 대표는 지역사랑상품권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자신의 대표 민생 정책 브랜드를 부각시켰다. 양당 대표가 최근 악재들에 대한 해결책으로 각각 민생 프로젝트와 경청 투어로 대표되는 '민생'을 선택한 만큼 앞으로도 관련 움직임은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민주당 양당 대표는 지난 21일 각각 서민 금융 점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대응 간담회에 참석해 본격 민생 행보를 시작한 데 이어, 이날도 민심 공략에 나섰다. 먼저 김 대표는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을 맞아 이날 전주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그는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그동안 보여왔던 호남에 대한 마음, 애정과 진심은 변함없다"며 "이번에도 당 대표 당선 후 첫 지역 행보는 호남"이라며 ”단순하게 방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북 발전을 위한 마음도 함께 담아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4·5 재·보궐 선거에서 이 지역 국회의원(전주을) 후보로 나선 김경민 후보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 그는 "이번 전주을 재선거는 민주당 소속이던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과 부정부패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면서 치러지게 된 선거"라며 "범죄 경력 없는 깨끗한 후보인 김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 할 이유"라고 주장했다. 최근 검찰 기소 등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이 대표 역시 '민생'을 무기로 정면 돌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2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지역사랑상품권 관련 현장 방문 간담회'에 참석, 자신의 대표 정책을 부각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250억원 정도의 지역화폐 예산을 발행했더니 성남의 망해가던 전통시장이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정부·여당은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 조치해서 정기국회 때 치열하게 싸워서 3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 예산에 지역화폐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목표는 2030년까지 50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여야 대표의 '민생 행보'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향후 시리즈별로 '민생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방침이며, 이 대표는 오는 24일 울산에서 현장 최고위를 주재한 뒤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찾아가는 국민보고회'를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