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0일 '전원위 구성'…선거제 3개안 중 단일안 채택 합의

김진표 의장 "의원 전원 의견 수렴해 4월 중 수정안 처리"

2023-03-23     이진하 기자
국민의힘

매일일보 = 이진하 기자  |  여야가 선거제 개편안 논의를 위한 전원위원회를 오는 30일에 구성하고 논의에 들어가는데 뜻을 모았다. 선거제 3개 안 중 단일안을 채택해 4월 중 수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23일 오후 본회의에서 "오늘 아침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국회 정개특위가 제안한 선거제도 개편안을 심의하기 위해 3월 20일 본회의에서 국회 전원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원위를 통해 국회의원 299명 전원의 의견을 수렴해 법정시한인 4월 중 여야 합의로 단일한 수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며 "김영주 부의장이 전원위 의장을 맡고 30일 본회의에서 전원위가 구성된 직후부터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양 교섭단체 간사들과 미리 협의해 발언자·의제 등 운영에 관한 사항을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당초 전원위 정개특위는 이날 본회의 처리를 통해 27일부터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며칠 미뤄졌다. 전원위는 국회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에 모여 토론을 난상토론을 벌이는 형식으로 2004년 이라크 파병 동의안 논의 후 19년 만에 열린다.  전원위 정개특위에 통과된 3가지 선거제도 개선안은 △도농복합 중대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이다. 당초 개선안에는 의석수 충원이 있었지만, 여당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 기존과 같은 정수 300명으로 합의했다. 다만 비례성 강화를 위한 대책에서 일부 차이점이 있다.  국회는 오는 30일부터 2주간 4~5차례의 전원위 회의를 거쳐 선거제도 개편 최종안을 만들 계획이다. 김 의장은 내년 총선의 선거구 확정 시한인 올 4월 초까지 선거제 개편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