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이상민 "이재명 거취 정리 필요"
라디오 방송…당헌 80조 예외 적용에 "지질하다" 비판
2023-03-24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당직 유지 결론을 낸 당무위원회 결과에 "지질하다"며 "거취 정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사법 의혹에 집중해 무고함을 밝히고, 당은 후속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제 1당 대표에 맞는 체통과 그에 걸맞은 자세를 견지했어야 한다"며 "무리에 무리를 거듭하고, 원칙이 아닌 예외로 직책을 유지하는 것이 별로 상쾌하지 않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당무위는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기소된 이 대표의 직무를 정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직자 직무 정지를 규정한 당헌 80조 예외에 해당한다고 결론낸 것이다. 이에 비명(비이재명)계 중심으로 당무위 의결을 놓고 비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이어 "뭔가 쫓기듯 허겁지겁 형식적 절차는 밟았지만, 그 것이 정당성을 담보하지는 않는다"며 "원칙을 관철 못하고 예외로 쫓기듯 지질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의원으로서 부끄러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연 민주주의와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도덕적 정당성 면에서도 우위에 있어야 할 민주당으로서 보유해야 할 자세인지 모르겠다"며 "국민 시선 기준에서 보면 그렇게 개운치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거취 정리 필요성을 촉구했다. 그는 "사법 리스크 때문에 당에 부정적 이미지를 끼치고 있고 민생에 올인해야 하는데 당 대표 건에 올인 하는 자기 모순적 부분이 있다"며 "자신의 신상, 거취 정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가능하면 빠를수록 좋다"며 "이 대표는 사법 의혹에 집중해 무고함을 밝히고 당은 빨리 후속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