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장예찬, MZ 노조와 치맥…'주 69시간제 논란' 대응 총력
24일 서울 종로서 '새로고침'과 치맥 회동 근로시간 개편 관련 의견 청취…2030 세대 지지율 방어
2023-03-24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정부·여당 및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주 69시간 근로시간 개편 문제로 악화된 2030 마음을 잡기 위해 MZ 노조와 치맥(치킨과 맥주) 만남을 가졌다. 회동에 참석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은 2030 세대 세대 의견을 듣는 한편,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는 등 적극 공감하는 자세를 취했다.
국민의힘·고용노동부·대통령실 관계자들은 24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한 치킨 전문점에서 MZ세대 노조 연합인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치맥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최고위원과 장 청년최고위원 등 MZ세대와 나이대가 비슷한 인사들이 간담회에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는 주 69시간제 논란 등 근로 시간 개편과 관련한 내용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 많은 청년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삶의 고민, 무게가 있을 텐데 현장 목소리만큼 정확한 정답은 없다"며 "오늘 그 현장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들여주려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노동시간뿐 아니라 노동자 건강 권리 휴식 권리 등 많은 이야기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본인 경험담을 얘기하며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아내가 경단녀라고 소개하며 "(간담회가) 각자 고민을 잘 풀어내고 정책을 구현할 수 있는 좋은 시작의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장 최고위원은 간담회에 참석한 MZ 노조에게 친근함을 표현하며 부당한 노동 문화를 지적했다. 그는 "저는 강력하게 공짜 야근을 근절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 자리는 제안을 들을 것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친구가 되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맥주 한잔하면서 여기 계신 위원장님과 친해지고 싶고, 근로기준법 개정안 이슈가 잘 지나간 다음에도 젊은 근로자들의 불만, 불안이 계속될 것”이라며 “그때마다 편하게 언제든 만나서 커피, 밥을 먹을 수 있는 친구 사이가 되고 싶다"고 피력했다.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정부의 올바른 노동정책을 위해 현장 목소리를 제대로 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정부의 노동정책이 올바르게 흘러가기 위해 직접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으로서 체감되는 현실과 우려를 올바르게 전달해 정부의 노동정책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가 근로시간 개편안을 발표한 직후 MZ세대 등을 중심으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된 바 있다. 급기야 지지율까지 하락세를 보이자 정부·여당은 MZ 노조를 비롯한 노동 약자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