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윤리적 소비 인식 확대로 ‘비건’ 열풍
국내 비건 인구 150~200만명으로 증가세 뚜렷 유통업계, 비건 식품‧뷰티·중고거래 신사업 육성
2024-03-26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유통업계는 ESG경영의 일환이자 소비자들의 윤리적 소비 인식이 확대되자 비건에 집중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건 인구는 약 150~200만명으로 비건 인구는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식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56만9000만 달러(약 7조4141억원)로, 2023년까지 60억3600만 달러(약 7조8649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건 문화가 한 세대의 전반적인 특징으로 자리 잡으며 시장이 급성장하자 유통업계는 비건식품, 비건 뷰티, 중고거래 등 비건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타겟으로한 신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현대백화점, LG생활건강 등은 비건 전문숍을 론칭하고 비건 전문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비건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국내 대체육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자 100% 식물성, 동물복지제품, 배양육 등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풀무원은 2025년까지 지속가능제품 비중 62% 목표로 배양육 전문업체와 전략적 제휴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0년 미국 해산물 배양육 스타트업인 ‘블루날루’와의 업무협약에 이어 지난 2월 세포 배양육 상용화를 위해 국내 축산 배양육 개발기업인 ‘심플플래닛’과 전략적 투자계약을 맺었다. 축산 분야에서도 배양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식물성 식품 전문브랜드 ‘플랜테이블’의 신제품 출시와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롯데제과는 지난해 12월 비건 브랜드 ‘비스트로’ 상표권을 출원했다. 무신사와 스타일쉐어 등 패션업계는 리싸이클, 중고거래 등을 전문적으로 하는 친환경 온라인 플랫폼 론칭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가치와 신념을 중시하며 소비가 늘며 자연스레 비건 관련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유통업계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맞춰 비건을 신사업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