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연합 쌍룡훈련 맹비난…"발광적인 전쟁 연습"
우리민족끼리 "광란적인 합동군사연습으로 조선반도정세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 메아리 "미국·남조선괴뢰 북침전쟁광기 극도에 달해…호전광들 무모함과 객기"
2024-03-26 김연지 기자
매일일보 = 김연지 기자 | 북한은 오는 3일까지 실시되는 한미연합 상륙훈련 '쌍룡훈련'과 관련해 "조선반도정세가 위험천만한 전쟁발발의 림계점에 이르렀다"며 이 책임은 북침전쟁연습소동에 미쳐 날뛰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에게 있다고 강변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6일 "남조선괴뢰호전광들이 미제와의 광란적인 합동군사연습으로 조선반도정세를 위기일발의 전쟁접경에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상륙이 방어가 아닌 공격적 성격을 띤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마주한 상대가 누군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감히 총부리를 내대고 있으니 사태가 더욱 파국적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지금 남조선(남한)에선 미국과 괴뢰군부 호전광들의 발광적인 전쟁연습소동으로 하여 화약내가 날로 더더욱 짙어가고 있다"고 했다. 메아리는 쌍룡훈련이 여단급에서 사단급으로 규모를 늘려 실시된다는 점이 호전광들의 무모함과 객기를 여실히 실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현실이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북침전쟁광기는 지금 극도에 달하고 있다"며 "쌍룡훈련이 홀수년도인 올해에 사단급으로 규모를 확대하여 강행되고 있는 사실은 호전광들의 무모함과 객기가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가 하는 것을 여실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했다. 또 "우리 공화국(북한)의 주요 지점들에 대한 불의적 기습타격으로 북침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게 바로 전쟁미치광이들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에서 노리는 목적"이라며 "가뜩이나 첨예한 정세 하에서 우리 공화국을 노린 가장 공격적인 훈련을 연이어 벌려놓은 호전광들의 광기 어린 책동으로 하여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전쟁 발발의 도화선은 시시각각으로 타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정세가 위험천만한 전쟁발발의 림계점에 이른 책임은 북침전쟁연습소동에 미쳐 날뛰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에게 있다"고 강변했다. 쌍룡훈련은 지난 20일 시작됐고,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된다.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 상륙군, 대형수송함 독도함(LPH·1만4500t급), 미국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LHD-8·4만2000t급) 등 함정 30여 척, F-35 계열 전투기 및 AH-64 '아파치'·MUH-1 '마린온' 등 항공전력 70여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 대 등이 동원된다. 쌍룡훈련은 지난 2018년 마지막으로 개최된 후 지난해까지 열리지 않다가 5년 만인 올해부터 여단급에서 사단급으로 규모를 확대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