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차전지 관련株 시총 상위 대거 입성

2023-03-26     홍석경 기자
올해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2차전지 관련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지난해 말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한 종목은 HLB 1개뿐이었다.

지난해 말까지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지켰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위로 밀려났다. 기존 2위였던 에코프로비엠이 1위 자리로 올라섰고, 에코프로는 기존 7위에서 2위로 5계단 상승했다. 이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은 9조1780억원에서 10조174억원으로 늘었으나, 2차전지 종목의 강세에 순위는 오히려 내려갔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의 시총은 기존 9조75억원에서 22조7877억원으로, 에코프로는 2조5966억원에서 11조7639억원으로 각각 2배, 5배 이상 수준으로 몸집을 불렸다. 또 다른 2차전지 종목인 엘앤에프는 에코프로의 순위 급등으로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하락했으나, 시총은 6조2491억원에서 9조6529억원으로 3조4000억원 이상 늘었다. 2차전지 종목은 포스코케미칼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대형주 호재에 힘입어 주가가 단기 급등한 가운데 미국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의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AMPC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인센티브 중 하나로, 미국 내에서 배터리 생산 시 1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의 세액공제를, 배터리 모듈까지 생산하면 추가 10달러 공제를 제공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AMPC 시행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셀, 양극재 업체들의 추가 주가 상향 요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2차전지 업종 주가의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시총 10위권 내에 신규 진입한 종목은 각각 9위와 10위인 오스템임플란트와 레인보우로보틱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