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0.8%p 내린 36%…3주만에 6.9%p 하락

27일 리얼미터 여론조사…부정평가, 0.8%p 오른 61.2% 한·일 관계 및 주 69시간 등 여파…정당 지지도, 민주 45.4% 국힘 37.9%

2024-03-27     염재인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주 연속 악화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긍정 평가는 36%로 지난 조사보다 0.8%포인트(p)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0.8%p 상승한 61.2%를 기록했다.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 해법 제시와 근로시간 유연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45.4%)이 국민의힘(37.9%)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0.8%p 후퇴한 36%(매우 잘함 21.9%·잘하는 편 14.1%)로 집계됐다. 이달 초 40%대였던 긍정 평가는 최근 3주 연속 하락세(42.9%→38.9%→36.8%→36%)를 보이고 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0.8%p 오른 61.2%(매우 못함 54.5%·못하는 편 6.8%)를 기록했다. 3월 첫째 주 이후 3주 연속 상승(53.2%→58.9%→60.4%→61.2%) 흐름이다. 잘 모르겠다는 반응은 전체의 2.8%였다.
윤석열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40.5%)과 부산·울산·경남(53.9%)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 평가 비율이 60% 이상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45.3%)와 70대 이상(40.4%)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 비율이 65%를 넘겼다. 자신을 '무당층'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는 70.1%가, 중도성향 지지자는 67.5%가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강제징용 해법, 한·일 관계 악재, '주 69시간' 논란 등 대형 복합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에서 제동 모멘텀이 무엇인지가 핵심"이라며 "대통령이 주요 국정 과제를 들고 직접 진화에 나선 만큼 그에 대한 지지층 반향이 있는지가 (지지율 하락세) 제동 여부와 직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우세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0.9%p 상승한 37.9%, 더불어민주당이 1.0%p 내린 45.4%로 집계됐다. 양당 지지도 격차는 지난주 9.4%에서 7.5%로 좁혀졌지만, 2주 연속 오차범위 밖(±2.0%포인트)에서 뒤처졌다.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5%p 후퇴한 3.2%, 무당층 비율은 0.1%p 오른 11.4%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3%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