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돌 인뱅 소외 고객에 금융서비스 제공해야”

신성환 “인뱅 혁신 능력으로 은행권 과점 해소 가능” 이병윤 “리스크관리와 대안신용평가 능력 강화 필요”

2024-03-27     이보라 기자
사진=윤창현의원실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 및 혁신 대출을 통해 기존 은행권에서 소외됐던 이들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은행 5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기존 은행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시할 수 있는 인터넷은행이 경쟁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인터넷은행은 플랫폼 운영, 데이터 분석 등에서 고도의 혁신 능력이라는 차별점을 가졌다”며 “이는 기존 은행들에 혁신 및 비용 절감에 대한 압박을 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신 위원은 “은행업을 완전경쟁 형태로 재편하는 것은 큰 혼란을 야기하고, 소수의 차별화되지 않은 신규 은행을 설립하는 것은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도 “경쟁 촉진이 은행산업의 안정성에 있어서 바람직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SVB의 위기 원인 중 하나로 금리 인상기 대형은행들의 예금이동이 별로 없다는 특성을 꼽았다. 그는 “금리인상기에 대형은행은 안정적인 예금고객을 기반으로 해서 대출금리를 올렸으나 중소형은행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서 예금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렸고 그것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 교수는 “SVB와 마찬가지로 특화된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 영업을 영위하는 은행은 또 위기에 굉장히 취약할 수가 있다”며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만을 위한 특화은행으로만 성장할 필요가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도 전했다.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의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사업에 인터넷은행의 참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금융중개 지원대출 참여 은행 요건,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 사업 실사 인력에 대한 기준 등은 인터넷은행의 지원사업 참여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며 “인터넷은행이 소상공인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도 정부 지원 사업은 대형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금리 대출과 관련한 리스크관리와 향후 대안신용평가 능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터넷은행이 은행산업 경쟁촉진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최근 늘어난 중금리 대출에 대해서는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고 향후 대안신용평가 능력 강화와 해외진출 등으로 수익성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은 “소비자권익 향상과 후생증진에 더 역점을 두고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