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항모 '한반도 전개' 반발…동해상 탄도미사일 2발 발사(종합)

軍"연합훈련 강도 높게 시행…확고한 대비태세 유지" 니미츠 항모 27일 공해서 한미연합훈련 뒤 28일 부산 입항 北, '핵어뢰·ICBM 발사' 부각…"원수 아성에 공포의 해일"

2024-03-27     김연지 기자
북한이

매일일보 = 김연지 기자  |  북한이 27일 한미 연합상륙훈련이 진행 중인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한미 연합 상륙훈련과 미 항모 전개에 대한 반발성 도발로 해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7시 47분께부터 8시께까지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 발사로는 지난 19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계열 SRBM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뒤 8일 만이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370여 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제원과 추가적인 활동에 대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이다. 군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진행 중인 연합훈련 '전사의 방패'(워리어실드 FTX)'을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하고,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는 한편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1∼23일 수중 드론 형태의 핵어뢰로 평가되는 '핵무인수중공격정'을 발사해 폭발시험을 한 지 나흘만이고, 탄도미사일로는 지난 1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계열 SRBM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뒤 8일 만이다.

북한은 '쌍룡훈련'을 두고 '발광적인 전쟁 연습'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연합상륙훈련과 항모강습단훈련 등에 북한의 추가 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는 지난 20일부터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훈련은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 상륙군, 대형수송함 독도함(LPH·1만4500t급), 미국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LHD-8·4만2000t급) 등이 동원된다. 미국 전략자산인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는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한 뒤 28일 부산에 입항할 예정이다.
북한은 무력 도발과 함께 연일 한미 양국을 향한 비판 메시지를 쏟아내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핵 무인 수중공격정'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 발사를 앞세워 절대적 충성을 재차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7형' 발사소식에 당황망조한 원쑤들을 또다시 전률케 한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 그로부터 며칠 후에는 새로운 수중공격형무기체계와 전략순항미싸일들이 말 그대로 원쑤의 아성에 공포의 해일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인민에게 있어서 가장 큰 긍지는 자기 조국이 누구도 범접하지 못하는 강대한 나라라는 자부심"이라며 "행성의 강국으로 세계흐름을 주도하고 인류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는 우리 국가의 역할은 비할바없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나라와 민족의 위대성은 결코 령토의 크기나 인구수가 아니라 령도자의 위대성에 달려있다"며 "주체의 강국에 대한 인민의 긍지와 자부는 곧 총비서 동지를 높이 모신 영광과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13∼23일)에 대항해 지난 16일 화성-17형 발사훈련을 현지 지도했다. 18·19일에는 전술탄도미사일(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발사 훈련을 참관했고, 21∼23일에는 수중 핵어뢰 '해일'과 전략순항미사일의 공중폭발타격 훈련을 현지 지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