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철강 본원 경쟁력 앞세운다…“글로벌 철강사 도약”
‘저탄소 고급 판재’ 생산 기술 고도화 추진 1.8GPa 프리미엄 핫스탬핑강 세계 최초 양산 “최고의 친환경차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
2023-03-27 김명현 기자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현대제철이 철강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지속해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친환경 제품 기술을 고도화하고 빠르게 확산하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는 올 초 신년사에서도 “전기차용 강재 기술 개발과 제품 공급에 총력을 기울여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발맞춰 현대제철은 철강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 발생을 크게 줄인 ‘저탄소 고급 판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저탄소 제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통한 1.0GPa(기가파스칼)급 고급 판재 시험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한 바 있다. 해당 판재는 고로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환원시켜 쇳물을 만들어내는 대신 전기로에서 직접환원철과 철스크랩(고철)을 사용해 쇳물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전기로로 일부 자동차용 강재를 생산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1.0GPa급 이상의 고강도 제품의 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한 것은 현대제철이 유일하다. 지난해에는 중국 완성차 9개사를 대상으로 핫스탬핑재 소재 인증을 완료하고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핫스탬핑은 가열된 강판을 금형에 넣고 성형한 다음 급랭시켜 강도를 향상시키는 기술로 차량 경량화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