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北, 7차 핵실험 감행 시 '나토식 핵 공유' 고려해야"
28일 국힘 원내대책회의서 '북한 무력 도발' 관련 언급 "핵은 핵으로만 억제 가능…尹, 방미 때 억지력 확보 노력 다해주길"
2023-03-28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관련해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나토식 핵 공유 방안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 원대대표는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에게 북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을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국민 불안이 높아지는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 군사 훈련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연일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제7차 핵실험이 강행될지 모른다는 관측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나토식 핵 공유' 등 여러 방안을 설명하며, 강경 대응을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전술핵 재배치에 이어 나토 핵 공유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며 "나토식 핵 공유 방안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북한이 제7차 핵 실험 강행할 경우 이 방안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나날이 진보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까지 감행하면 더 이상 말로만 대응하는데 그칠 수 없다"며 "핵은 핵으로만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한·미 정부가 북한 도발에 대처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하는 한편,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억지력 확보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한미 양국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이런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북한 대응 방침을 확정해야 하고, 이러한 확실한 방침이 핵 도발에 대해서도 억지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서 확실한 억지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