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특별경영체제로 위기 극복, 지방공항 활성화 총력
매일일보 = 최한결 기자 |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4월부터 사장직이 공백 상태에 놓여 있는 가운데 이정기 사장 직무대이 코로나19 이후 항공수요 회복에 주력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5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공사는 최근 열린 위기를 넘어 혁신으로 세미나에서 지방공항의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세미나에서 제시된 주요 방안들에 대한 임직원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향후 공사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
청주공항은 이런 여건속에 이정기 직무대행의 계획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공항으로 최근 400만명 이상의 연간 이용객을 달성하며 지방공항 가운데 상위 4위로 자리잡았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청주공항은 올해 △국내선 273만 명 △국제선 127만 명을 기록하며 1997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연간 4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정기 직무대행은 이번 동계시즌에 △일본 △중국 △동남아 등 5개국 16개 노선을 운항하고 삿포로 노선 추가 취항을 앞둬 연말까지 청주공항 이용객이 4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공항공사 측에 따르면 청주공항은 △서울 △대전 △강원권에서의 뛰어난 접근성을 기반으로 교통편의성을 강화하고 거점 항공사를 육성하며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 활동을 활성화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지난 1월~10월까지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수만 123만 5000여명으로 전년 동기(34만 9000여명) 대비 3.5배 증가했으며 지난 2019년과 비교해 2.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공항의 연간 국제선 이용객 수는 1997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초과한 것 으로 지난 2016년 종전 최고 기록(61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이 사장 직무대행은 오는 2025년 3월까지 지방공항의 노선 운항 편수를 지난 하계기간 대비 113% 수준으로 증가시키고 신규 노선도 취항할 계획이다.
이 조치로 지방공항의 항공 수요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국제선 운항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이를 통해 지방공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청주공항 이용객이 급증한 이유로는 청주공항을 거점 공항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해외 노선을 확대한 것이 꼽힌다.
한국공항공사는 사장직 공백 상태에도 이정기 직무대행의 리더십 아래 이같은 다양한 항공산업 회복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지방공항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항공 교통 연결성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오는 2027년까지 청주공항을 비롯한 지방공항들의 인프라 확장과 항공 수요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전략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는 공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4월부터 사장직이 공백 상태다. 전임 사장은 윤형중 전 사장으로 지난 2022년 2월부터 임기를 맡았지만 후임자 인선 지연으로 공백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이정기 직무대행이 공사의 주요 업무와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항공 수요 회복 원인은 지방 공항을 출발하는 단거리 국제노선의 이용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사장직 부재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4월부터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주요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공항특별경영체제를 운영 중인데 지방공항 활성화와 중장거리 해외노선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며 항공 수요 회복과 공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