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업 통해 동반성장 실현 ‘눈길’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 사업을 통해 이뤄낸 마노와 현대자동차의 대·중소기업간 상생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차체 및 특장차 제조기업 마노는 15인승 어린이용 승합차량 각 좌석에서 안전벨트 어깨끈 높이 조절이 가능한 어린이용 좌석을 개발했다. 개발은 2020년 8월부터 2021년 8월에 걸쳐 총 11개월간 진행됐다. 정부와 현대차가 각각 12억원을 지원했다.
마노 측에 따르면, 기존 승합차 안전벨트는 어린이가 사용할 경우 벨트가 목 근처를 지나가 위험하며, 불편함을 유발한다. 해당 지원 사업을 통해 어깨끈의 높이 조절이 가능한 어린이용 좌석을 개발했고, 위험과 불안 요소를 없앴다. 각자 다른 어린이들의 키와 체형에 맞게 조절 가능하도록 제작해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차와 마노는 공동으로 양산라인을 구축해 기존 현대차 스타리아를 개조한 ‘스타리아 킨더’를 생산 중이다. 마노의 기술을 통해 소비자의 안정성을 확보한 것은 물론, 현대자동차의 상품성 향상에도 기여했다는 평이다.
양사는 어린이 보호차량 관련 개정 법안이 적용된 신기술을 현대차 양산단계에 적용했다. 뚜렷한 성과도 이뤘다. 올해 누적 매출액은 117억(약 8000대)원 가량이며, 연간 5000대 내외를 생산할 예정이다. 오는 2026년까지 기대매출액은 약 611억원이다. 현대차와 마노는 공동으로 관련 특허 2건 출원 및 1건을 등록한 상태다.
이는 정부의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이 사업은 중기부와 출연기업이 공동으로 R&D재원(기금)을 마련해 출연기업이 필요한 기술 또는 제품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에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출연기업 기술제안 지정공모와 중소기업 제안 자유공모로 구분된다. 지정공모는 출연기업서 필요한 기술·제품(RFP)을 공고, 이를 개발할 수 있는 중소기업 신청 및 선정을 거쳐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자유공모의 경우, 중소기업이 제안하고 출연기업이 투자의사를 밝힌 과제를 수행하는 중소기업에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한다.
이 사업을 통해 출연기업은 상품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중소기업은 개발에 필요한 연구기금을 확보하고, 기술을 보유하게 됨으로서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할 수 있는 만큼, 모범적인 상생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마노는 어린이 보호차, 특장차, 컨버전 밴 차량 및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현대자동차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체결하고, 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과 설계를 통해 제품을 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