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체포명단, 이재명·한동훈·우원식·김민석·정청래에 김어준·권순일·김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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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체포명단, 이재명·한동훈·우원식·김민석·정청래에 김어준·권순일·김민웅 
  • 조석근 기자
  • 승인 2024.12.06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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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국정원 1차장 3일 비상계엄 당시 체포명단 공개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6일 오후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과 면담한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6일 오후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과 면담한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석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 선포 뒤 홍장원 국정원 1차장에게 전화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장원 1차장은 6일 국회 정보위원장실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홍 1차장에게 전달했다는 비상계엄 당시 체포 대상자 명단도 공개됐다. 이미 공개된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외에도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정청래 의원이 포함됐다.
그 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방송인 김어준씨, 김명수 전 대법관, 권순일 전 대법관, 김민웅 촛불행동 대표 등도 포함됐다. 김병기 의원에 따르면 홍 1차장은 명단을 듣고 '미친 X로구나'라고 생각하고 그 다음부터 메모를 안 했다고 한다. 추가 명단이 더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 1차장은 계엄 당일 오후 8시20분께 윤 대통령에게서 전화가 왔으나 받지 못했고, 8시22분에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하자 "1~2시간 후에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으니 전화기 잘 들고 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이후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밤 10시53분께 전화한 윤 대통령은 홍 1차장에게 "봤지? 국정원에도 대공수사권 줄 테니 우선 방첩사를 도와 인력과 자금을 지원하라"며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라. 싹 다 정리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별다른 정보가 없던 홍 1차장이 여인형 사령관에 연락하자, 그가 "국회는 경찰을 통해 봉쇄하고 있다. 검거 지원을 요청한다"며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줬다는 것이다.

김병기 의원은 "1차 검거, 2차 검거 대상자를 순차적으로 검거할 예정이며 방첩사에 있는 구금시설에 구금조사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고, 홍 1차장은 이 내용을 듣고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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