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대출규제… 공급부족에 고분양가도 주거안정 해쳐
대출규제 시기 조정 및 맞춤형 대출상품 개발 등 필요
대출규제 시기 조정 및 맞춤형 대출상품 개발 등 필요
매일일보 = 최한결 기자 | 정부가 금리 인하에 따른 부동산 시장 활성화보다는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돌입한 가운데 공급부족과 분양가 인상이 겹친 '3중고'에 시달리면서 청년층 및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5년 하반기까지 부동산 시장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며 맞춤형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4695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양가를 결정하는 건설공사비지수는 9월 기준 130.45로 역대 월간 기준으로도 최대치다. 아파트 공급도 어려운 상황이다. 국토부 주택건설실적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서울 누적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2만370가구에 그친다. 2021년 중 동기간(1~8월)에 기록한 3만524가구 대비 66.7% 수준이다. 여기에 △건설 원자재 △인건비 △토지비 상승으로 건설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분양가도 해마다 우상향하는 상황이다. 당초 미국발 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기대됐지만, 정부가 가계부채 부담에 스트레스 DSR 2단계와 유주택자 대상 대출 제한 등을 시행하면서 주택 거래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스트레스 DSR 2단계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각각 0.75%p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는 1.2%p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실제로 직방에 따르면 지난 5월~8월 월간 거래량은 최대 8800건을 넘었으나, 규제 후 9월과 10월에는 불과 3000여건에 그쳤다. 매수자들이 거래를 미루면서 최고가 거래도 감소한 상황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