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제 44회 서울연극제 대상 수상작 연극 <띨뿌리>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11월 22일 금요일부터 2주간 공연된다.
연극 <띨뿌리>는 1951년부터 2005년까지 54년 동안 미군의 공군폭격장으로 사용되어 고통받아온 매향리 마을의 주민, 춘매와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루 8시간 이상 폭격이 가해지는 땅에서도 일상을 살아가던 춘매의 가족은 한순간에 들이닥친 포탄으로 순식간에 모든 삶이 무너지고 만다. 차남 칠현은 매향리 폭격장 반대운동에 참여하게 되고, 그러던 중 장남 정현의 아내가 포탄에 휩쓸려 사망하게 된다. 안기부에서는 정현에게 칠현의 시위 참가를 빌미로 아내가 사망한 사건을 덮고 폭격장의 관리자로 일할 것을 요구한다. 정현은 칠현이 시위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화를 내지만 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의 자살이 모두 훈련 소음 때문이라며 시위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점차 매향리에선 폭격장 반대운동이 고조되고, 폭격장 반대운동에 앞장선 칠현과 폭격장 관리자인 정현은 결국 폭격장 앞에서 마주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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