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2일 "이번 정기국회 안에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오는 27일까지 국정조사특위 위원을 선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가 세 차례 특검법안을 의결했지만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실현되지 못했고, 이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국회의장의 판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납득할 수 없는 일로 군 복무 중이던 청년이 목숨을 잃었고, 그 일에 여러 국가기관이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 절대다수가 사건 수사 과정에서 방해와 외압, 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여야 합의의 목적, 국정조사의 선결 조건인 국민의 요구와 동의는 이미 충분히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19일 여야에 채 상병 국정조사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공문을 보냈고, 민주당은 찬성한 반면 국민의힘은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이 모든 일의 원흉으로 지목되는 '대통령의 격노'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다"며 "해병대원의 억울한 죽음과 수사외압의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