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시장 의전 논란 간부공무원 징계성 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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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시장 의전 논란 간부공무원 징계성 전보
  • 손봉선 기자
  • 승인 2024.11.22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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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가치 훼손한 일, 철저히 반성해야"
"민주적 소통 가로막은 의전, 조직 쇄신 계기로 삼겠다"
강기정 시장 “변명 아닌 노력으로 반성과 개선 이룰 것”
광주광역시  전경
광주광역시  전경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광주시가 강기정 시장의 공공기관 순회 간담회에서 직원들의 질문을 제한하는 등 과도한 의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간부공무원에 대해 징계성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22일 광주시는 논란의 중심에 선 전략추진단 A 단장을 무보직 하향 전보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부터 진행된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 현장대화에서 A 단장이 간담회 이전에 해당 기관에 "시장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라는 지침을 전달하는 등 시장에 대한 과도한 의전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후임 단장으로 윤미라 서기관을 임명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조직 쇄신에 나설 뜻을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신임 단장을 중심으로 공공기관과의 동행 전략을 이어가며 각 부서의 융합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강기정 시장은 지난 21일 시청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반성과 개선을 촉구했다. 강 시장은 “시장 의전이라는 꼬리가 직원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라는 몸통을 뒤흔들었다”며, “오랜 시간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시장으로서 참으로 부끄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변명보다는 개선에 힘쓰겠다”며 “이번 논란은 단순히 관련 직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저 자신도 책임을 통감한다. 시장으로서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거나 뜻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한 점은 없었는지 철저히 되돌아보겠다”고 말했다. A 단장은 올해 초부터 진행된 공공기관 현장대화에서 직원들의 질문을 제한하고 사전 지침을 배포하는 등 과도한 의전으로 비판받았다. 특히 강 시장의 소통 의도를 왜곡시켰다는 점에서 내부 반발과 실망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조치는 이러한 과정을 바로잡고, 민주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광주시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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