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여파에 서울과 수도권도 강남 제외하면 내림세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로 서울과 수도권 거래량 및 소비심리지수도 추락하는 가운데 오는 2025년 서울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24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6%p 내린 110.1로 집계됐다.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보합 국면에 접어든 것은 지난 7월(120.9) 이후 4개월 만이다.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란 부동산 중개업소나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소비자 행태 변화와 인지 수준을 0부터 200 사이로 수치화한 것이다. 수치가 95 미만이면 ‘하강’ 95에서 115 미만일 때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으로 구분한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전월 대비 8% 하락한 113.1을 기록하며 6개월 만에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은 상승 국면을 유지했지만,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7.7로 전월(125.8)보다 8.7%p 줄었다. 지난 7월 140.6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완연한 내림세로 돌아선 셈이다. 권건우 국토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가격과 거래 상승이 주택매매 소비심리에 반영됐지만, 계속된 집값 상승과 대출규제가 맞물려 하락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러한 추세는 한 번 정해지면 쭉 가는 경향이 있어 연말까지 소비심리지수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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