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양자기술시장 연평균 36% 성장해 지난해 8.7조서 2030년 101조 전망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가 오는 2030년 10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양자기술’을 새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오는 2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는 ‘퀀텀코리아 2023’에 참가했다.
SK텔레콤은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지난 13년 동안 개발·사업화한 양자키분배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 등 양자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양자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도 준비했다. 암실에서 양자 센싱 기술이 적용된 라이다 기술로 사람을 인식하고, 이 화면을 사진으로 인화 후 고객에게 증정하는 등 양자 기술을 재밌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KT의 전시관은 ‘대한민국 양자산업 생태계 리더, KT’를 주제로 운영되고 있다. 전시관에서는 △양자암호통신 솔루션 △국내 최장거리의 무선 QKD 시스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등 KT가 주도하는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양자 네트워크와 관련한 차세대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행사장에서 양자내성암호(PQC)의 국내 기술력과 미래비전을 선보인다. 행사에 전시부스를 설치해 PQC 관련 기술과 상용화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부스는 미래의 하루 일과에 안면인식, 지문인증, 간편결제 등 PQC 적용 가능 사례를 설명하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는 이와 함께 PQC 전송장비, PQC 가상사설망(VPN) 등 보안 기술을 소개하고 양자내성암호 서비스 컨설팅을 지원한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빛)의 물리특성을 통해 암호키를 교환하는 기술로 ‘복제불가원리'에 의해 불법 도감청 및 해킹을 원천차단하는 차세대 정보통신기술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통신망은 0과 1로 이진법으로 이뤄진 신호 줄기를 이용해 정보를 송·수신한다. 그런데 양자(빛 알갱이)는 0과 1이 정해져 있지 않다. 송신자와 수신자는 정보를 교환할 때마다 암호키를 설정한다. 이를 결정하는 장비가 양자난수생성기(QRNG)다. QRNG로 만든 암호키를 송신자와 수신자에게 분배하는 기술이 양자키분배기(QKD)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미래양자융합포럼이 지난해 발간한 ‘양자정보기술백서’에 따르면 전 세계 양자기술시장 규모가 지난해 8조6656억원에서 연평균 약 36% 성장해 2030년 101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특히 양자암호통신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6886억원에서 연평균 39.8% 성장해 2030년 24조5793억원까지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주요국들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양자네트워크 전략비전’ 및 백악관 산하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 위원회’ 신설을 추진했으며 중국은 2020년 전략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양자정보를 선정했다.
투자동향을 보면, 미국은 지난해 공공분야 1조1401억원, 중국은 세계 최대 양자연구소 설립 등에 19조원 이상, 일본은 8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한국은 2022년 양자정보통신 예산으로 819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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