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지난 30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위력시위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핵무력 준비'를 언급하며 이번 사격을 "선제 공격도 불사할 우리의 대응 의지를 명백히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31일 조선중앙통신은 "초대형 방사포병구분대들의 위력시위사격이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우리 국가의 당당한 주권적 권리 행사에 위험천만한 무력시위라는 서뿌른 대응판을 벌려놓으며 결코 좌시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국권 침해 도발 행위를 감행한 대한민국 깡패 정권과 괴뢰 군대를 정조준"했다고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6시 14분께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추정 비행체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이어 "강력하고도 압도적인 전쟁 수단으로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보장하고 적들이 공화국을 반대하는 군사력 사용을 기도할 때에는 언제든 자위권을 발동하여 선제 공격도 불사할 우리의 대응 의지를 명백히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특히 '위력시위사격'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대량 생산 및 실전 배치가 임박했다고 강조하며 국방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직접 위력시위사격조직을 명령"하고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하며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 수호를 위한 군사적 보복력을 가동시키는 것은 우리의 헌법이 승인한 공화국 무장력의 의무이고 사명"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의 주권을 침탈해 들려는 적들의 정치 군사적 준동이 발악적으로 감행되고 있는 정세하에서 진행되는 오늘의 위력시위사격은 우리의 적수들로 하여금 우리를 건드리면 어떤 결과에 직면하게 되는가를 똑똑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핵 무력은 전쟁 억제와 전쟁 주도권 쟁취의 중대한 사명을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 하에서도 신속 정확히 수행할 수 있게 더욱 철저히 준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