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편리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편리미엄 트렌드가 주목받으면서 RTD(즉석음용음료)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편리미엄은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결합한 신조어로,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 성향을 말한다.
6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5월까지 편의점 CU의 RTD 커피음료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전년 대비 연간 매출 신장률도 2021년 10.3%, 2022년 11.4%, 지난해 10.3%로, 최근 3년간 꾸준히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바쁜 일상에서도 고품질의 커피를 간편하게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 욕구가 커지면서 RTD 커피 시장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지는 것이다.
이에 코카-콜라사 대표 RTD 커피 브랜드 조지아는 다양해진 커피 소비 취향과 2030 고객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브랜드 리런칭을 진행하고, 배우 안효섭을 모델로 발탁하며 발 빠르게 커피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폭넓은 제품군을 확보하고자 조지아 리치 아로마 3종도 새롭게 선보였다.
또 조지아는 리뉴얼과 함께 캠페인도 활발히 전개했다. 갓생을 추구하는 MZ세대 트렌드에 발맞춰 챌린저스 앱과 협업해 진행한 미라클 모닝 챌린지에는 모집 한 달여 만에 약 7000여명이 참가하기도 했다.
커피 외에도 주류, 단백질 음료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RTD 제품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RTD 주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089억 원이며, 올해는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RTD 칵테일과 같은 제품들이 호응을 얻자 관련 신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편의점 CU는 지난 4월 출시한 생레몬 하이볼 인기에 힘입어 최근 풀오픈탭 RTD 하이볼 생라임 하이볼을 선보였다. 휴대가 간편한 CU의 생레몬 하이볼은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넘어섰으며 지난 6월에는 CU에서 판매하는 전체 상품 중(담배 제외)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신세계 L&B는 국내 대표 수제맥주 브랜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협업해 에반 버번 하이볼을 공개했다. 제품은 애플과 레몬 2종이며, RTD 캔 제품으로 출시됐다. 신세계 L&B가 수입∙판매하는 버번 위스키 에반 윌리엄스를 활용해 만들었다.
건강과 운동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위한 RTD 단백질 음료나 균형영양식도 주목받고 있다. 남양유업의 RTD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 맥스는 올 1분기 편의점 단백질 음료 매출 1위를 달성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대상웰라이프는 식사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균형영양식부터 저당 영양 설계 제품군인 당플랜까지 다양한 제품을 RTD 형태로 선보이며,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