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대학·공공기관 4100여곳 엘리스LXP 도입…이용자 198만명
누적 투자 335억원에 미국·싱가포르 법인까지…연매출 1000억원 목표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을 융합한 교육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CEO는 “일례로 코딩의 경우 하나의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면서 “각각의 학습자가 자신이 선택한 방법에 적합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교육 환경이 구축되는 게 중요한데, 우리 교육환경은 아직 대비가 미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소, 시간의 구애가 없는 온라인 교육(이러닝)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의 온라인 강의는 교육 콘텐츠가 제공되면 수강생이 따라가는 일방적 방식이었다. 그러나 AI, 코딩 등 새로운 교육이 필요해진 상황에서 기존의 방식만으로는 학습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힘들다.
김재원 CEO는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피드백은 교육의 질을 향상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와 관련해 수차례 연구를 진행한 결과, 피드백 제공자가 있는 경우 더 높은 학습 이수율을 보였다”면서 “엘리스그룹이 AI를 활용한 교육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유는 빠른 피드백으로 상호적인 교육 환경을 구축해 학습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교육 솔루션 기업 엘리스그룹은 실습 플랫폼 ‘엘리스LXP’로 교육용 가상화 실습 환경을 구현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체 교육 콘텐츠 플랫폼 ‘엘카데미’에서 생성형AI, AWS 클라우드, 코딩, PM 등 최근 주요 강의를 제공한다. 교육현장에는 교육자가 엘리스그룹의 플랫폼을 통해 강의를 진행하고, 학습자의 수강 현황을 관리하며, 학습 수준을 점검할 수 있는 일련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교육을 넘어 테스트-클라우드-인프라 등의 서비스로 확장해 AI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엘리스LXP를 통한 학습은 빠른 피드백이 강점이다. 엘카데미 내 온라인 강의로 예로 들면, 수강생은 강의를 들으며 학습 내용 전반을 이해한 후 바로 실습에 들어간다. 코딩의 경우 주어진 문제에 맞는 코드를 입력하면 실시간 채점이 이뤄진다. 이때 코드에 오류가 있으면 수강생은 AI챗봇에게 오류 지점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고, 피드백은 1분 내외로 제공된다.
김재원 CEO는 “3분 이내에 피드백이 제공돼야 학습자가 수업을 이어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시간을 더 단축해 1분 내외에 피드백을 제공하기 위해 엘리스그룹은 언어모델(LM)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현재 120만건의 질의응답이 플랫폼 내에서 처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스LXP의 또 다른 장점은 언제든 교육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으로 제작된 교구는 새로 제작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해 빠르게 변하는 기술의 속도를 따라잡기엔 한계가 있다. 반면, 엘리스그룹의 플랫폼은 기술이 변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학습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엘리스그룹의 솔루션을 도입한 고객사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15년 창업 후 현재까지 SK, LG,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서울대, 카이스트 등의 대학과 정부 및 공공기관 총 4100여곳이 엘리스그룹의 교육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이용자는 193만명을 넘어섰다. 그 결과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 2022년 신용보증기금의 ‘제8기 혁신아이콘’에 연이어 선정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기업의 성장은 투자로 연결됐다. 엘리스그룹은 올해 초 글로벌 VC 버텍스 그로쓰(Vertex Growth)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335억원에 이른다. 해외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미국 법인 설립에 이어, 지난해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다. 올해엔 CES 2024, Bett UK 2024, ISTELive 24 등 해외 IT 및 SW교육 관련 박람회에 적극 참가해 기술 역량을 알리고, 해외 고객과 접점을 대폭 확대 중이다.
김재원 CEO는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라며 “이달을 기준으로 엘리스그룹의 누적 매출액이 1000억원이 됐다. 이제는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