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과 관련해 입장을 냈다. 그는 "제가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건 개인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에서 열린 '역면접X국민의힘, 2030이 묻고 청년이 답하다'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과 어떻게 다른지 핵심적인 차별성과 경쟁력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반대 지점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등의 세력과 아주 중요한 차이는 이견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이견을 허용한다는 것"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여러 가지 이견을 많이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그게 맞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우리가 모두 사는 길이라 생각해서 내는 것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그게 가능하다"며 "제게 반대하는 것도, 얼마든지 자유롭게 조롱성 말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건 개인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낼 수 있다"라고도 발언했다.
한 대표는 "뒤집어 보자.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 사법리스크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원내대표, 아니면 주요 핵심 당직자를 상상할 수 있냐"며 "못할 것이다. 그런 장면을 상상할 수 없다. 그게 큰 차이다. 국민의힘은 아직 건강한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정당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하고 싶은 일이 참 많았다. 공공선을 추구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계획한 건 아니었다"며 "박력 있고 정교한 리더십이 동료 시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나라가 잘되고 사람들 삶이 개선된다는 믿음이 있다. 믿음으로 한번 가보겠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한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26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45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그는 현장에서 "박 전 대통령께서 의료보험, 부가가치세, 경부고속도로, 포항제철, 소양강댐, 근로자 재형저축(재산형성저축) 등 도전 정신과 애국심으로 변화와 쇄신을 이끄셨다"며 "그 마음으로, 그 마음을 이어받아 저도 우리 국민의힘도 변화와 쇄신의 길로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