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국립해양조사원(원장 강용석)은 6월 1일부터 부산 해운대, 송정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7개 해수욕장에 대해 실시간 ‘이안류’ 감시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안류(Rip current, 離岸流)는 해안 가까이로 밀려오는 파도가 부서지면서 한 곳으로 몰려든 바닷물이 바다로 빠르게 돌아나가는 흐름을 말한다.
주로 해변이 탁 트인 바다에서 짧은 시간에 발생하는 이안류는 해수욕객을 수심이 깊은 먼 바다로 순식간에 휩쓸고 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이에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2011년 해운대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천(충남), 중문(제주), 경포대(강원), 송정(부산), 낙산(강원)해수욕장을 대상으로 매년 개장기간(6~8월) 동안 실시간 이안류 감시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올해는 부산 기장 임랑해수욕장을 새롭게 추가해 총 7개 해수욕장의 바다 상태와 이안류 발생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또 해운대, 대천, 중문 해수욕장의 이안류 감시 카메라를 고해상도 카메라로 전면 교체키로 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해수욕장별 이안류 위험지수(관심<주의<경계<위험 등 4단계)로 나눈 해양예보지수와 조석, 파랑정보 및 이안류 발생상황 등을 해양수산부, 관할 지자체, 소방본부, 해양경찰, 현장 구조대원 등에 제공해 안전사고 예방과 인명구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전요원과 관계기관에 1일 2회(오전 8시 40분, 오후 2시) 정기적으로 문자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안류 위험지수가 ‘주의’보다 높아질 경우 상시 제공해 구조요원의 사전 대비와 해수욕객 입욕 등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해운대 해수욕장은 야간개장 운영기간 동안 오후 6~9시 사이에 이안류 발생 가능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매일 오전 11시에 이안류 위험지수를 알려주고, 이안류 감시 웹‧문자 서비스도 폐장시간까지 연장 운영할 방침이다.
강용석 국립해양조사원장은 “호주, 미국 등에서는 이안류로 인해 매년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립해양조사원은 이안류 감시 서비스를 지속 운영해 국민들이 안전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