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분기 성장률 -6.8% "올 한해 2~3% 그칠 것"
[매일일보 박지민 조현경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를 좌우하는 G2에서도 암울한 미래를 예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제2의 대공황’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중국에서는 올 한해 3% 성장률만 기록해도 엄청난 성과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음식을 무상 제공하는) 푸드뱅크에 의지하는 사람들 숫자가 엄청나다. 공급 능력을 웃돈다”며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와 미치 매코널(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에게 맡겨놓으면 대공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또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며 “사람들이 음식 외엔 어떤 것도 소비하지 않으려하는 상황이 올 텐데 그게 바로 대공황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향후 수개월 안에 미국 내 실업률이 30%를 기록할 수 있으며, 현실화될 경우 미국의 사회 안전망이 감당할 수 없다고도 했다.
중국은 이미 1분기 성장률이 -6.8%를 기록한 상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이밍 전 발전연구센터 부소장은 “올해 중국이 달성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은 최고 3%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것만 해내도 엄청난 성과일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회복은 코로나19가 해외에서 얼마나 빨리 통제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발전연구센터는 중국 국무원의 싱크탱크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장밍 연구원도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3% 정도일 것”이라며 “중국 중앙정부가 올해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는다고 한다면 현실적인 수준은 2~3%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