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등서 부동산 커뮤니티 활성화에 정보 공유·집단 지성 활발
[매일일보 김간언 기자] 부동산 정보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등의 발달로 인해 부동산 수요자들의 지식과 정보 수준이 높아져 가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프롭테크로 전국 곳곳의 부동산 매물을 확인하고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공부하면서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수요자들이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중심으로 부동산 동향을 파악했다면 요즘에는 수요자들이 직접 정보·통계 매체와 프롭테크를 활용해 스스로 정보를 얻고 있다.
KB부동산과 아실, 네이버부동산 등 기존에 접근이 쉽지 않았던 부동산 정보와 자료 보기 쉽게 정리해 놓아, 수요자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다. KB부동산은 공인중개소와의 연계를 통한 집값 시세와 심리 동향 등을, 아실은 정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아파트 실거래 동향과 매물 동향 등을, 네이버부동산은 공인중개소와 정부의 데이터를 취합해 지역별 실거래 가겨과 매물 정보 등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집값 상승기에 국민적 투자 열기로 인해 부동산 정보 공유가 크게 증가했으며 기업정보 사이트인 블라인드의 부동산 채널 등 인기 커뮤니티를 통해 부동산 집단지성이 형성되고 있다.
커뮤니티에 관심 지역에 대한 글을 적어놓으면 실질적인 정보가 댓글로 빠르게 올라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요자들의 투자 심리와 현상 파악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GTX의 가치에 대한 글들이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GTX 사업 속도와 관련 지역 집값에 대한 토론이 자주 이뤄지고 있다. 동탄과 운정, 3기 신도시 등 GTX 통과 지역 아파트값이 급등 후 급락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 지역에 대한 각종 전망과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상당수 글들이 향후 GTX의 환승거리와 승차가격, 삼성역과 서울역 등지로의 실제 도착 시간 등을 확인하고 관련 지역 투자에 나서야 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 등에서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각종 정부 정책과 부동산 시황 등을 비전문가들이 알기 쉽도록 풀어서 설명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 부동산 유튜버들은 최근 방송 매체에도 진출해 인기를 더욱 높이고 있다. 건설사와 공사, 홍보대행사 등도 동영상 제작에 열을 올리는 추세이다.
이로 인해 일부 공인중개사들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온 수요자들과의 상담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토로한다. 부동산 시황에 대한 이견이나 허위 사실 등으로 인해 수요자와의 대화에서 곤혹스러운 경우가 잦다는 것이다.
특히 발품을 팔면서 정보를 얻었던 빌라와 원룸 등 매물들마저 직방과 다방 등을 통해 이전보다 쉽게 확인 가능해지면서 수요자들의 요구가 더욱 까다로워지는 양상이다. 프롭테크가 더욱 고도화되고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는데다가, 각종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흐름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