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목에 혜택 차별화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이커머스 업계가 최저가를 앞세워 여행객 공략에 나섰다. 엔데믹을 맞아 그간 짓눌렸던 여행 수요가 급증한 만큼, 올 여름 매출을 개선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13일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항공사 여행객은 작년 동기 대비(753만8000명) 23.8% 성장한 932만9254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5월 여객(1088만명) 대비 85.8% 회복한 수준이다. 국제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배 늘어났다.
이달 여객 회복률은 지속 향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2019년 대비 올해 항공 여객 회복률은 1월(80.4%), 2월(83.6%), 3월(82.8%), 4월(85.6%) 등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여름 성수기(7월말 8월초)를 피해 이른 휴가를 떠나는 ‘얼리 휴가족’이 늘고 있어서다.
일상 회복 후 첫 여름 노마스크 여름을 맞아 이커머스 간 여행 마케팅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위메프는 이달 오는 19일, 21일까지 ‘롯데관광 동남아’ 기획전과 ‘모두투어 필리핀·코타키나발루’ 기획전을 각각 마련하고, 다낭·보라카이·코타키나발루 등 대표 휴양지 상품을 할인해 선보인다. 두 행사 모두 전용 쿠폰과 선착순 중복 쿠폰을 마련해 여행 상품을 최대 12%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11번가는 6월 ‘월간십일절’ 행사를 기획하고 오는 15일까지 타임딜 상품을 최대 77% 할인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담았다. 월간십일절 대표 행사인 ‘타임딜’에서는 파라다이스시티 숙박권 등 국내외 여행 상품부터 여름 가전까지 총 430여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마련했다.
인터파크는 내달 26일까지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콘셉트로 미주, 유럽, 동남아, 대양주 등 전 세계 7개 권역 30개 주요 도시의 항공권, 호텔, 패키지, 투어·액티비티 등 여행상품을 특가에 순차 선보이는 여름 성수기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행 붐이 일자 여행 관련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모두가 즐거운 여름맞이’ 세일 행사를 앞두고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여름휴가 인기 직구상품을 엄선해 공개한다.
이른 무더위로 수영복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자 W컨셉은 이달 말까지 컬러풀한 디자인의 스윔웨어를 큐레이션한 ‘트렌드위픽 : 주시, 스플래시’ 기획전을 마련했다. 인기 브랜드인 플로움, 데이즈데이즈 등 약 200여종의 상품을 소개한다.
정부 당국에서도 국내 여행 소비 촉진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월을 ‘2023년 여행가는 달’로 지정하고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비대면 소비 활성화로 수혜를 본 이커머스는 엔데믹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초부터 여행 수요가 증가하자 관련 상품을 차별화 있는 혜택 담아 선보이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