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출장조사' 檢 총장 '패싱' 일파만파…野 "이창수 중앙지검장 고발"
상태바
김건희 '출장조사' 檢 총장 '패싱' 일파만파…野 "이창수 중앙지검장 고발"
  • 이설아 기자
  • 승인 2024.07.24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24일 이창수 지검장 공수처 고발 예정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대통령 경호처 부속 청사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25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을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지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을 조사하면서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것이 권력자에 대한 편파적 혜택을 제공한 것이라는 취지다. 

현재 중앙지검의 이같은 '출장조사' 논란은 검찰 내 내홍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그동안 "김 여사를 대면 조사할 경우 검찰청사로 직접 소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서울지검이 사전 보고 없이 김 여사에 대한 '출장조사'를 진행하며 이원석 검찰총장은 '진상파악'을 지시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창수 중앙지검장은 진상파악을 거부한다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김 여사의 사건 수사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당분간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창수 지검장의 '버티기'는 이원석 총장의 임기가 2개월 밖에 남지 않은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 복원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하는 등, 현 윤석열 정권과 거리가 멀어진 이 총장과 일종의 '대립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체급 키우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여당은 이러한 논란에 크게 한쪽 편을 들지 않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자칫 김 여사 관련 논란이 당의 문제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는 행보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에 조사가 미뤄지던 것을 영부인께서 결단하셔서 직접 대면조사가 이뤄졌다"며 "그러니까 검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검찰 수사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