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동환 기자  |  구리토평2 공공택지지구 편입을 반대하는 벌말지구 지역주민 추진위원회(위원장 이명우) 원주민 200여명이 9일 오후 2시 토평동 택지지구 사업부지내에서 궐기대회를 통해  “국토부와 LH는 벌말 지역 편입을 제척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같은 벌말지역 원주민들의 궐기대회는  30년간의 그린벨트로 묶이고 약 20년간 도시계획시설로 재산권 행사로 제약을 받아온 실정에서 구리토평2 공공택지개발 예정지구로 편입되자 집단 민원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9일 구리토평2 벌말지구 지역주민 추진위원회는 "벌말지구 주민 200여명이 모여 지난해 11월 1만 85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 조성계획을 발표한 국토부와 LH를 향해 벌말 지역 편입을 철회 해줄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구리토평2지구 조성계획이 발표된 벌말지구는 30년째 그린벨트로 묶여있었고 2006년 그린벨트가 해제되면서 구리시가 322개의 도시계획 시설로 결정, 약 20년간 또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지역이다.

특히 공공택지 예정지구 사업지는 얼마 남지 않은 한강변 개발 부지로서 그동안 수차례 개발계획이 끈임없이 있어온 곳이다.

원주민 토지주들은 "그동안 많은 희망고문에 시달려 왔고 도시계획 일몰이 도래되면서 주민들이 나서서 자체 개발이 가능한 곳을 이번에는 공공택지지구로 지정, 강제 수용을 통해 개발사업을 진행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어 주민들은 "토평2 공공주택지구 개발계획은 입안단계에서 주민 등 이해관계인의 의사를 묻는 절차와 과정이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었다"며 "구리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국토부에 제척 요구 의견을 전달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원주민들은 사업지구 토지 보상과 관련, 1종 주거지역인 벌말지구가 제척되지 않고 포함되어 개발이 진행된다면 보상가액이 개발비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여 오히려 토평2지구 개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궐기대회에 모인 토평2지구 벌말지역 마을 원주민들은 "정부와 구리시에 편입반대의 목청을 높이며 국토부가 구리시와 사전논의하여 토평2지구 지정이 진행한만큼 취락지구인 토평2지구내 1종일반 주거지역은 사업에서 제외하여 재 협의해야 한다"며 구리시에 강력히 촉구했다.

궐기대회에 참여한 주민은 “주민설명회나 토론회 없이 벌말지구가 구리토평2 공공주택 개발사업 구역으로 지정되는 것은 절대 있을수 없는일이며 원주민인 토지주의 대다수가 토지수용을 반대하고 있는 만큼 정치인들이 제척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구리토평2 공공주택 토지주 대책위원 이명우 위원장은 “구리시는 인근 도시인 하남시나 남양주시에 비유하면 아주 낙후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토평 2지구 개발 사업 발표는 구리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찬성이지만 벌말지구인 일반 주거지역(약 4만여평)이 포함된다는 것에는 많은 주민들이 수용에 대해 반발하고 있어 1차, 2차, 3차에 걸쳐 국토부와 LH, 구리시, 또 다시 국토부에 토지주 주민들의 반대 의견 탄원을 제출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벌말 지구는 수십년간 그린벨트로 묶였다가 해제된 주거지역인데 또다시 주민의 자가 개발권을 묵살하고 그린벨트 토지와 함께 공공주택지구에 포함하여 강제수용 한다"며 "제척을 요구하는 벌말지구 토지주 및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개발예정지구 편입에서 제척되는 그날까지 총력을 기울여 저지하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한편 이날 궐기대회에서 원주민을 대표하는 김진광씨(남)와 김미경씨(여)가 궐기대회 결의문을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