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신차 출시해 판매량 더욱 끌어올릴 계획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신차 부재로 국내 시장에서 맥을 추리지 못하던 르노코리아가 '그랑 콜레오스' 출시에 힘입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와 더불어 매년 국내 시장에 신차를 출시해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는 고객 인도 첫달인 지난달 3900대가 판매되며 르노코리아의 판매량을 이끌었다.
지난 8월 르노코리아의 국내 총 판매량이 1350대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그랑 콜레오스' 출시 효과는 상당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출시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점유율 4.2%를 달성했다. 르노코리아가 4%대 점유율을 회복한 건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그랑 콜레오스 3900대 △아르카나 579대 △QM6 468대 등 승용 모델 총 4980대를 판매했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아르카나 하이브리드'가 총 4250대 판매되면서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차(3만1738대)의 13.4%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그랑 콜레오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르노코리아가 지난 2020년 XM3(아르카나)를 출시한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신차다. 4년만에 신차를 출시하는 만큼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에 모든 기대를 걸었으며, 현재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아울러 르노코리아 노사간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잠정 타결돼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노조는 11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최종 타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달 초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지난달 6일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돼 합의안이 백지화됐다. 이 때문에 노조는 지난달 13일 전면 파업에 들어갔고,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섰다. 이에 일각에서는 생산 차질로 이어져 신차 흥행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으나, 다시금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현재 르노코리아는 중장기 신차 프로젝트인 '오로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 첫번째 주자인 '그랑 콜레오스'에 이어 오는 2026년에는 중형 쿠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오로라2'를 선보일 예정이다. 파워트레인은 E-TECH 하이브리드와 LPe 두 가지로 구성될 전망이다.
오는 2027년에는 100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60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목표로 하는 준대형 전기 SUV '오로라3' 출시가 예정돼 있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와 별개로 매년 국내 시장에 신차를 출시해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준중형 전기 SUV '르노 세닉 E-테크'와 같은 유럽 판매 차종도 들여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