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그랑 콜레오스, 지난달 4천대가량 팔려 내수 반등
KGM 액티언 내수 견인…전기 픽업트럭 신차 출격대기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중견 완성차 3사(KG모빌리티·한국GM·르노코리아)가 국내 판매 확대에 강드라이브를 걸었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해 불확실성을 제거한 만큼 신차 효과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는 난항을 겪었던 임단협이 지난 11일 최종 타결됨에 따라 청신호가 켜진 양상이다. 앞서 노사는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신차 생산차질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달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활약에 힘입어 내수 승용시장 점유율 4.2%를 달성했다. 이 회사의 4%대 점유율 회복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지난달 국내 판매 실적은 총 50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3.5% 급증했다.
그랑 콜레오스의 계약대수는 지난달 말 기준 2만562대에 달한다. 해당 차량은 지난달에만 3900대가 출고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노조 파업으로 부산공장 생산차질이란 악조건에서도 거머쥔 성적이라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르노코리아의 노사 교섭이 마무리되면서 생산 정상화에 따른 내수 반등을 점친다.
일찌감치 임단협을 끝낸 KG모빌리티(KGM)도 신차 '액티언'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액티언은 지난달 1686대가 판매됐으며, 누계 판매량 2466대로 내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액티언이 그랑 콜레오스와 함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는 점이다. 두 모델은 지난달 국산 중형 SUV 시장에서 합산 24.8%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지난 8월 판매량이 집계된 이후 시장 점유율 상승이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또 KGM은 이르면 연말 국내 최초 전기 픽업트럭 'O100(프로젝트명)'을 투입, 내수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O100은 자사 인기 모델인 '토레스'에 기반하고, 주행가능거리가 400km 수준을 목표로 하는 만큼 소비자 관심을 사로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임단협을 최종 타결한 GM 한국사업장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9월 1444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이끌고 있다. 쉐보레의 대형 SUV '트래버스'도 국내 판매량을 늘리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노조 파업과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물량이 줄어드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차별화된 신차 모델이 내수 확대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며 "파업 리스크를 털어냈고 4분기 자동차업계 성수기와 맞물려 판매 확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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