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이진영 기자 ]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아르바이트생의 상당수가 ‘신종플루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1,4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알바생 10명 가운데 9명이 ‘신종플루가 두렵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에 참여한 알바생 가운데 36.0%가 ‘신종플루에 걸릴까봐 조심스럽고 두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절반을 조금 넘는 52.0%는 ‘신종플루가 신경 쓰이고 무섭기는 하지만, 나는 안 걸릴 것 같다’고 응답했다. ‘무섭거나 신경 쓰이지 않는다’는 응답은 12.0%에 불과했다.
신종플루 이후 아르바이트를 하는 데 있어 변한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알바생의 52.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직종별 응답을 살펴보면 △서비스/이벤트/안내직이 60.5%로 신종플루 이후 변화가 가장 많았으며, △고객상담/영업/리서치(57.7%), △강사/교육(57.3%), △매장관리/판매(56.3%) 등 주로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응대하게 되는 직종에서 변화가 많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컴퓨터개발/디자인의 경우 38.0%로 신종플루 이후 가장 변화가 적은 직종으로 조사됐다.
알바생들이 직접 밝힌 신종플루 이후 달라진 점(*복수 응답) 1위는 ‘전보다 손을 많이, 자주 씻는다’로 전체 응답자의 39.9%가 선택했다. 눈에 띄는 점은 ‘기침을 하거나 마스크를 쓴 손님은 꺼려진다(23.5%)’, ‘되도록 손님이나 동료와 접촉하지 않으려 노력한다(17.4%)’, ‘손님을 맞는 일이 싫어져서 직종을 바꾸고 싶다(9.0%)’ 등 손님이 두렵다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그 외 ‘출퇴근 시 마스크를 착용한다(13.1%)’, ‘업무량이 줄거나 늘었다(12.3%)’, ‘피곤하거나 감기기운이 있으면 출근하지 않는다(5.7%)’ 등도 신종플루 이후 바뀐 알바 풍속도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