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지난 14일 오후 부산의 한 실내 사격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정부는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을 현장에 파견하고 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방재청은 방호조사과 화재조사팀을 부산 화재현장에 급파해 정확한 화재경위와 인명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다.
또 사상자 가운데 일본인 관광객이 다수 포함돼 있어 외교부를 통해 일본 대사관에 사고 상황을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망한 일본인 단체 관광객은 나가사키현에 거주하는 학교 동창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는 사망자 신원확인, 부상자 치료 등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정확한 화재원인 조사 및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부산시 역시 행정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부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한 상태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고수습반과 유족대책반 등 총 6개 팀으로 구성됐으며 유족의 애로사항 해결과 사망자 장례절차와 보상, 부상자 치료를 돕는 역활을 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부상자가 치료를 받고있는 하나병원과 동아대병원에 공무원과 통역 인력을 배치해 피해자 가족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장례절차 및 보상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소식을 접하고 병원을 찾은 한국인 피해자 가족들은 슬픔에 잠긴 채 밤을 지새웠으며, 재부산일본총영사관측은 일본인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들이 15일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경찰청 과학수사팀과 중부서, 소방본부, 중부소방서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현장감식반은 15일 오전 10시 화재가 난 실내 사격연습장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현재 알려졌다.